동양의 명저, 인생의 지침서
홍자성(洪自誠) 어록 채근담(菜根譚)
홍응명(洪應明) 환초도인(還初道人)
채근담(菜根譚)은 중국 명나라 문인 홍자성(洪自誠)이 저작한 책이다.
1644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간소한 삶 속에 진정한 인생이 있음을 힘주어 말한 잠언집이며
독특한 처세훈을 담고 있는 동양의 명저이다.
'채근담'이라는 제목은 '감자나 무처럼 맛있는 이야기'라는 뜻으로 붙여진 것이다.
여기서 '채근'이란 나물 뿌리를 뜻하는 말로,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달게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루리라"
라고 한 대목에서 따 온 것이다.
비록 사람이 초근목피로 연명한다 해도
인내심을 가지고 매사에 성심과 진실을 다하다 보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홍자성의 채근담은 총359장(전집225장,후집134장)으로 된 어록인데,
일반적으로 섭세편, 도심편, 자연편 그리고 수성편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전집에서는 현실에 살면서도 현실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가짐과 처세를 주제로 하고 있으며
후집은 자연을 벗하며 살아가는 한거(閑居)의 즐거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글 하나하나가 세련되고 탁월하고 시적 표현이 넘치고 멋스럽다.
유교를 바탕으로 불교와 도교의 진리를 융합하고 자신의 체험을
가미하여 사람의 도리에 대해서 참으로 깊은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지혜들을 일깨워주며
속세와 더불어 살되 비루함과 천박함에 떨어지지 않게 도와준다.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일반인이나 사업가,정치하는 사람들이
처세에 신경을 써야 할 때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좌우명으로 삼으며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꼭 필요한 인생의 지침서이다.
채근담(菜根潭)전집 제7장
지극히 덕이 높은 사람은 그저 평범한 사람이다
醴肥辛甘 非眞味 眞味只是淡.
예비신감 비진미 진미지시담.
神奇卓異非至人 至人只是常.
신기탁이비지인 지인지시상.
술이나 매운 맛이나 짜거나 신 맛은 참다운 맛이 아니다.
참다운 맛은 다만 담담할 뿐이다. 마찬가지로
신기하거나 특이하다고 해서 지인至人은 아니다.
지인은 다만 평범할 뿐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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